옛날부터 미래까지 –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 시대를 여행하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 있나요? 2000년대 포탈사이트의 주목과 함께 서비스형 블로그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대하면서, 블로그 개념을 처음 접해봤거나 이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 단문 혹은 사진 중심의 마이크로블로그에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옮겨가며, 예전과 같은 장문 중심의 개인 게시판은 거의 찾기가 힘들어졌죠.

그러나, SNS를 이용하며 한 주제에 대한 연속적인 글쓰기나 일상의 생각들을 장문의 저널로 남기고 싶다는 욕구를 느껴 보신 적은 없으세요? 이러한 갈증은 아마도 인터넷 사용자 – 특히 00년대의 포털과 블로그 붐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인터넷에 나만의 공간을 꾸린다는 것은 나의 집을 꾸미는 것과 비슷한 감상을 선사하죠.

서비스형 블로그의 인기가 수그러들었음에도, 설치형 블로그나 게시판 서비스를 이용해 개인 블로그 디자인이나 홈페이지형 블로그 디자인을 하는 유저가 여전히 많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욕구 때문이든, 00년대에 대한 향수 때문이든 이것이 즐거움을 주는 일이란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 글에서 블로그 시대를 추억하고, 블로그 디자인과 블로그 디자인 레이아웃에 관한 팁을 얻어가세요.

Part1: 블로그 디자인을 위한 기본지식

1.블로그&블로그 디자인 

블로그는 일종의 개인 게시판 서비스로, 이와 비슷한 개념의 인터넷 공간은 80년대부터 존재했습니다.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어 게시할 수 있는 컨텐츠가 많아지고, 포털 사이트들이 호스팅과 템플릿까지 포함된 서비스형 블로그를 제공함에 따라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현재는 대표적 사이버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블로그는, 유저가 직접 신청한 도메인과 호스팅 공간에 워드프레스, 제로보드 등을 설치해 모든 디자인을 담당하여 홈페이지처럼 꾸리는 ‘설치형 블로그’, 포털 사이트가 도메인과 호스팅, 레이아웃을 제공해 클릭 만으로 쉽게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형 블로그’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설치형의 경우, 레이아웃과 디자인, 도메인과 호스팅까지 직접 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서비스형의 경우 댓글과 트랙백 등 포털사이트 회원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시스템이 편리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블로그 디자인을 할 때에는 위 두가지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작업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설치형 블로그는 내가 변경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정해져 있고, 최적화된 이미지 포맷과 사이즈도 정해져 있으니 크게 고민할 일이 없죠. 그러나 홈페이지형 블로그 디자인을 할 때는 레이아웃부터 홈페이지 전체의 사이트맵까지 모든 것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2.블로그 구성요소

일반적으로는, 블로그의 제목과 태그라인을 넣을 수 있는 헤더, 본문과 댓글을 볼 수 있는 바디, 태그와 날짜, 글 목록, 로그 등을 볼 수 있는 사이드바, 블로그 주인의 소개나 연락처, 카피라이트 등 정보를 담을 수 있는 푸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자유롭게 변경한다면 유니크한 개인 블로그 디자인이 가능할 것입니다.

3.국내&국제 블로그 예시

홈페이지형 블로그 디자인이 부담스러우신가요? 그렇다면 아래의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해보세요. 충분히 멋진 개인 블로그 디자인을 해볼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

한국 최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 맛집 등 지역기반의 정보글이 많습니다.

• 브런치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 주로 에세이와 저널을 업로드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 포스타입

후원 기능이 특징적인 블로그서비스. 주로 소설과 만화 등의 인디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이용합니다.

• 구글 블로거(블로그스팟)

구글에서 제공하는 블로그서비스. 한 아이디로 목적에 맞는 여러 개의 블로그를 생성할 수 있으며 구글 애드센스와 연동이 편리합니다.

• 텀블러

리포스트가 특징적인 블로그 서비스. 이미지 중심이라는 인상이 있지만 글을 게시하기에도 좋습니다.

• 워드프레스

최대의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서비스형 블로그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형 블로그 디자인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Part2: 홈페이지 형 블로그 디자인 만드는 꿀팁&주의점

서비스형 블로그 디자인과 달리, 홈페이지형 블로그 디자인은 조금 더 복잡한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주의 깊게 읽어보세요.

1. 블로그의 컨셉을 잡자

이 블로그는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인지, 이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저널로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보여줄건지 결정하세요. 실제의 나와 너무 다르거나 지나치게 꾸며져 있는 페르소나를 만들어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어 있을수록, 블로그 디자인 과정에서 어울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류하기 쉬워집니다.

2. 도메인을 빨리 선점하자

내 블로그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도메인을 빨리 선점하세요. 좋은 주소는 쉽게 기억될 수 있어 방문자를 늘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블로그 이름과 주소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입니다. 멋진 블로그 이름을 지었어도 블로그 주소와 영 관련이 없거나, 이미 멋진 이름이 다 선점되어서 필요 없는 특수문자와 숫자가 도메인에 들어있다면, 멋진 디자인을 하기가 힘들겠죠.

3. 멋진 디자인 시안을 찾자

내 블로그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딱 맞는 멋진 사진들, 롤모델이 될 만한 블로거들을 찾아봅시다. 시안을 찾을 때 중요한 점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많이 모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이더라도 한두개의 시안만 이용한다면 그것은 모방과 표절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풍부한 시안을 모았더라도 방향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전혀 생산적인 블로그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없죠.

4. 반응형 디자인을 이용하자

00년대와 비교하여, 인터넷환경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이제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점 입니다. 블로그서비스가 주목을 모았을 때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하려면 컴퓨터를 이용할 수 밖엔 없었지만, 오늘날 인터넷 웹사이트의 대부분은 휴대폰을 이용해 접속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디바이스 환경을 고려한 블로그 디자인 레이아웃이 필수입니다. 반응형 디자인을 중요하게 고려해보세요.

5. 디자인 템플릿을 이용하자

반응형 디자인을 처음부터 만들기란 쉽지 않죠. 그렇다면 디자인 템플릿을 이용하는 것은 어떠세요? Pixso 등 다양한 UI/UX 저작 툴은 풍부한 디자인 리소스를 제공합니다. 반응형 홈페이지 템플릿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죠. 이를 이용해 세부 요소들을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한다면 마음에 쏙 들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Part3: 마무리

블로그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이야기들을 하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개인 공간을 마련해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떤 정보, 어떤 이야기들은 마이크로 블로그나 이미지 위주 서비스가 아닌, 장문 텍스트위주의 개인게시판 서비스를 통해야만 적절히 소개될 수 있죠. 이미지라고 하더라도 포트폴리오처럼 프로젝트나 특정한 주제에 대해 여러장의 사진을 한데 모아놔야 한다면 여전히 블로그가 해답입니다.

이러한 필요 때문만은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내 공간을 갖춰 꾸미는 것도요. 블로그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등장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혹시 아직까지 인터넷에 글을 게시하거나, 블로그를 운영해 본 적 없으세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